PETA: 내가 해봐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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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새덕후가 작심하고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을 비판했습니다.이 사업은 정작 사업 목적인 개체수 조절에 효과가 없음에도 이 대 예산 삭감 시대에 전년비 25% 가량 대폭 증액되고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립공원 등 보호지역의 고양이들에게까지 적용할 것을 명시하는 개악을 시도하고 있죠.
이런 배경에는 해당 사업에 이권이 엮여있는 캣맘, 동물단체 등 반 생태 진영과 이들의 떼쓰기를 감수하기는 싫고 뭐라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정부 부처 등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급진 동물권단체 PETA 가TNR 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데 놀라는 반응이 많네요. 사실 거의 모든 동물단체가 캣맘 행위를 지지하고 실행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외국 동물단체들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https://www.peta.org/features/does-tnr-really-save-cats/ 대댓글 다신 분이 조사가 좀 부족했던 것 같은데, PETA는 TNR의 효과성에 대해 "TNR doesn't even work." 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그냥 전혀 효과가 없다는 거죠. 제인 구달 박사가 저서에 중성화로 개체수 조절하는 것이 "simply wouldn't work." 라고 적었던 게 생각나는 구절이네요. 역시 그냥 효과 없단 소리입니다.
PETA 도 TNR을 해본 경험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나도 그거 해봐서 아는데, 그거 안돼.." 같은 거죠. 그리고 동물권 단체답게 이 방법론의 동물권, 동물복지적인 문제점들을 주로 지적합니다.
TNR이 유효한 곳은 야생, 일반적인 환경이 아닌 격리되고 의료적 돌봄이 이루어지는 장소라고 합니다. 보호소, 생추어리 같은 곳이죠.
https://www.peta.org/living/humane-home/compulsive-feeders-helping-hurts-cats-pigeons/
캣맘(+비둘기 피더)에 대해서는 훨씬 신랄합니다.이 바닥에서 애니멀 호더 같다고 하는 건 그냥 동물학대자라고 욕하는 것과 같죠. 강박적 피더.. 네. 강박증 환자라는 소립니다. 애니멀 호딩은 저장강박증(Hoarding disorder)라는 강박증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캣맘 = 동물학대하는 정신질환자' 를 길게 쓴 거라고나 할까요. 워딩이 강합니다.
http://www.tierschutzverein-bernburg-ev.de/freilebende-katzen.html PETA 가 특이하다기 보다는 무책임한 먹이주기 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동물단체들이 많습니다.동물복지 수준이 높은 보호, 입양 시설로 유명한 독일의 티어하임(Tierheim)을 운영하는 등, 독일의 대표적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보호협회(Tierschutzverein)의 베른부르크 지부 홈페이지의 길고양이(Freilebende Katzen) 관련 항목에는 아예 빨간색으로 먹이를 주지 말라고 적고 있죠. 더불어 그런 행위가 벌금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걸 경고하고 있습니다.
애묘국 일본만 해도 애묘 사이트에서 길고양이에게 밥주지 말라고 되어 있기도 하고 그렇죠.
배회동물에게 밥주는 행위의 근거로 사용되는 TNR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는 점, 이런 행위가 동물권, 동물 복지 측면에서도 비판받을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그에 반대하는 동물단체가 많은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동물단체라면 거의 백이면 백 캣맘단체와 다를 바 없는 우리 나라의 실정이 이상한 거죠.
뭐.. 꼭 돈이 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아직은 이들의 역사가 짧고 사유 수준이 깊지 않은 탓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 미성숙함(?)은 캣맘, 길고양이 문제에만 한정된 건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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