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이커들은 무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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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바이의 천국이라는 미국에서 살게되면서
취미도 가질겸 바이크 입문을 하게됐음
대충 레딧좀 훑어 보다가
근처 바이크 가게 가서 좀 둘러보고 있는데
사장이 나와서 뭐 찾냐고 물어보길래
입문자라 적당히 쿼터급으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함
여기서 쿼터급은 배기량 200cc ~ 500cc 정도되는 바이크임
문제는 사장이 이걸 듣더니
이거 사면 집앞에 장보러 다니다가 끝난다는거임 ㅋㅋㅋㅋ
이미 디시 바갤 정독한 나는 상술인줄 알고
배기량 딸치는 마초 미국쉑들 ㅋㅋㅋㅋ
이러면서 390cc 신차를 구매함
왜냐하면
한국 커뮤니티 기준으로는
배기량 500cc 이상의 미들, 리터급 바이크는
이미 공도기준 오버스펙의 물건이기 때문임
실제로 내가 구매한 듀크 390은
최고속도가 160을 넘어가는 나쁘지 않은 바이크였음
미국은 면허 필기만 합격해도 임시 2종 소형 면허증을 줘서
인생 첫 시동 걸고 집으로 오려는데
눈앞에 이게 펼쳐져 있었음..
'일반 시내주행 제한속도 45마일'
우리 기준 집앞 시내 도로가
제한속도 80키로임
이제 집에 가야지?
'고속도로 제한속도 85마일'
한국기준 시속 140으로 항속 주행을 해야함
집갈때 그냥 시내주행 해서 가라고?
땅이 존나 넓은 나라라서
고속도로 안타면 다른동네 못넘어감
물론 갈 수야 있지.. 비상식적으로 멀리 돌아갈뿐
쥐어짜야 160나오는 내 바이크로
120이 넘어가는 자동차 흐름 따라가려면
일단 엔진이 죽여달라고 소리지름
추월은 불가능하다 보면 되고 ㅋㅋㅋ
한국은 애초에 고속도로에 바이크가 못들어가고
유일하게 속도내는 국도가
빨라봐야 80정도라 상식의 선이 다른걸 몰랐음
미국 바이커 하면 떠오르는
2000cc 가까운 고배기량 할리데이비슨은
얘들이 무식해서 이렇게 만드는게 아니라
그냥 이곳 환경에 맞춰진 물건이었다는걸 깨달았던거임
혹시나 미국에서 바이크 살때
동네바리가 아니라 어느정도 원거리도 다니고 싶으면
그냥 미들급 이상은 사라..
안그럼 오히려 위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