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0700] “나 사는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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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퀸 박유미 기자 사진 EBS ‘나눔0700'
‘나눔 0700 - 내 인생에도 희망이 있을까요?’ 편이 8월 9일 (토) 오전 11시 25분 EBS1TV에서 방송됩니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돌보는
72세 배명순 할머니의 고달픈 인생
37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집을 나서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배명순 할머니(72)인데요. 명순 할머니는 폐지를 주우며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82) 대신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남편인 강성문 할아버지는 일평생 택시 운전을 하며 가족을 먹여 살렸지만... 10년 전, 치매 판정을 받았습니다. 10년간 증세는 점점 심해져... 현재 할아버지는 혼자선 집을 찾아오는 것도 어렵고, 계절 구분을 하지 못해 한여름에 털조끼를 입는 등 인지 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요. 그래서 할머니는 한시라도 할아버지 곁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할아버지를 돌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할머니는 매일 마음을 다잡습니다. 젊어서 남편에게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갚을 때인 것 같다고. 남편에게 더 잘하라고 치매가 온 것 같다고 말하는데요. 과일 한 조각에도 방긋 웃으며 고마워하는 할아버지를 볼 때마다 할머니는 가슴 한편이 저려옵니다.
화장실도 없는 집에서 사는 노부부
그런데 배명순 할머니에겐 큰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열악한 주거 환경 때문인데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노후화가 심해 주방이 있지만 사용하기가 어렵고, 할머니는 지금까지 연탄을 때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선 편하게 가스를 사용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데요. 집이 높은 곳에 있어 평지보다 배달비가 더 나오고, 물을 사 마실 돈도 부족해... 할머니는 돈을 아끼기 위해 연탄 화로로 물을 끓여 먹곤 합니다. 게다가 집안엔 화장실도 없어 마음 편히 씻지도 못하고, 공중화장실을 다녀야 하는데요. 하루에도 열 몇 번씩 육교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곤 하는데, 관절염으로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화장실을 가는 것 자체가 일입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가야 하는데... 집이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넘어져서 크게 다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요. 게다가 치매 증상이 심해지는 할아버지가 화장실을 가는 도중에 실수하는 일도 잦아... 매일이 걱정스러운 나날입니다.
희망이 절실한 노부부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해 주세요!
하루빨리 욕실이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사 가고 싶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한데요. 임대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도 보증금이 없어 어렵고, 부부 앞으로 나오는 수급비는 생계비로 쓰기에도 모자란 상황입니다. 할머니는 폭염경보가 뜨는 더운 날에도..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도 매일 폐지를 주우러 나가는데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폭염 속에서도 할머니는 손수레를 끌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만,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하루 종일 재활용품을 주워서 버는 돈은 고작 1400원...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지만, 할머니는 콩나물이라도 살 수 있어 기쁘다며 미소 짓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소한 것에 감사해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해 여러분의 마음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노부부가 쾌적한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해 주세요!
이코노미퀸 박유미 기자 사진 EBS ‘나눔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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