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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인간 베토벤…전면 개편 거친 뮤지컬 '베토벤', 세종문화회관서 새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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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fd1a5f1e333709b806283050a53e2ee9.jpg [뮤지컬 베토벤] 공연 포스터_제공 EMK뮤지컬컴퍼니

불멸의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음악적 천재성과 인간적인 고뇌를 담아낸 뮤지컬 <베토벤>이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한층 견고해진 완성도로 돌아온다.

뮤지컬 <베토벤>은 오는 6월 9일부터 8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은 3년 전 초연을 바탕으로 하되, 인물 관계와 음악, 서사 구조 전반을 재정비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협업해 만든 작품으로, 베토벤의 삶과 내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 부제였던 ‘Beethoven Secret’을 덜어내고, ‘베토벤’이라는 인물 자체에 더욱 집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길 메머트는 “초연을 기반으로 작품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했다”며 “인물의 서사를 보다 밀도 있게 다듬고 한국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더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관계와 감정선을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물 관계의 재구성이다. 기존의 ‘불멸의 연인’ 서사를 덜어내고, 베토벤의 예술가적 고뇌와 내면에 초점을 맞췄다. 극 중 토니는 단순한 연인이 아닌 루드비히의 예술 세계를 지지하고, 청력을 잃어가는 그의 곁을 지키는 ‘뮤즈’ 같은 존재로 새롭게 그려진다. 이에 따라 두 인물의 관계 역시 보다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변화할 예정이다.

음악 또한 새롭게 정비됐다. 베토벤의 원곡 선율과 실베스터 르베이 특유의 현대적인 음악 언어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했으며, 극의 몰입을 방해하던 일부 멜로디는 과감히 삭제하고 신곡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베토벤의 지휘와 피아노 연주 장면을 더욱 밀도 있게 구현해, 위대한 작곡가이자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모습을 무대 위에 입체적으로 펼쳐낼 예정이다.

루드비히 역에는 박효신과 홍광호가 캐스팅돼 서로 다른 색깔의 베토벤을 선보인다. 길 메머트 연출은 “박효신은 섬세한 내면의 힘을 표현하는 데 뛰어나고, 홍광호는 강렬함 속 인간적인 유약함을 담아내는 데 탁월하다”며 두 배우가 각기 다른 매력의 베토벤을 완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윤공주, 김지현, 김지우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하며 한층 밀도 높은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면 개편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완성도로 돌아온 뮤지컬 <베토벤>은 예술가 베토벤의 찬란한 음악과 내면의 고독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내며 올여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코노미퀸 김홍미 기자 /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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