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형제의 특별한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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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저녁 6시10분 방송 KBS’동행‘에서는 488화 ’형제의 특별한 보금자리‘ 편이 방송된다.
√ 형제의 특별한 보금자리
학교를 마치면 곧장 집으로 뛰어가는 한빈이(12세). 요즘 한빈이의 낙은 생후 6개월 된 막내 민율이와 놀아주는 것이다. 성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 막내 민율이와 형들. 거기에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까지 함께 지내는 한빈이의 집은 가정해체, 학대, 빈곤 등의 이유로 사회적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보호하는 공동생활가정. 청소년 그룹홈이다. 한빈이는 지난해 3월 할머니의 건강 악화로 이곳에 와 생활하게 되었다는데...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어 로봇처럼 다녔다는 한빈이. 다정한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형들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고 이제는 그룹홈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한빈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6년 전 먼저 그룹홈에 입소해 생활하고 있던 친형 원빈이(16세)다. 떨어져 지낸 지 4년 만에 다시 살 맞대고 살기 시작했다는 두 형제. 형제는 새로 우애를 쌓는 중이다.
√ 4년간 떨어져 있던 형제의 우애 쌓기
원빈이가 그룹홈에 입소한 건 2019년. 엄마가 가족을 떠나고 아빠, 친할머니, 여동생, 막내 한빈이까지 5명이 모여 살았지만 술에 의존하는 아빠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아동 폭력으로 신고당했던 아빠. 이후 분리 조치 되면서 동시에 삼남매는 뿔뿔이 흩어졌다는데... 원빈이는 남자 그룹홈으로, 여동생은 여자 그룹홈으로,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막내 한빈이는 할머니가 맡아 키웠다. 한빈이가 그룹홈에 입소하면서부터 한빈이의 보호자가 된 마음이라는 원빈이. 하지만 긴 시간 떨어져 있어서인지 형제 사이 간격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형인 원빈이가 공부를 가르쳐준다고 해도, 축구를 하자고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동생 한빈이 때문이라는데... 사실 한빈이에게도 나름에 이유가 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지 않았던 형에게 뭐든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툰 형제. 서로에게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 형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날 상처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던 원빈이. 그룹홈 사회복지사 선생님의 권유로 언어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나아지던 원빈이에겐 요즘 더 큰 꿈이 생겼다. 동생과 한방을 쓰고 생활하면서 느낀 가족의 소중함과 애틋함. 언젠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살날을 꿈꾸게 되었다는데. 그날을 위해 곁에 있는 한빈이를 더 살뜰하게 보살피는 원빈이.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한빈이에게 형으로서 뭐라도 해주고 싶고 할머니께 도움 드리고 싶은 마음에 아르바이트를 한다. 한때 원망했던 아버지와 연락을 시작했고, 후두암과 각종 지병 때문에 힘겨워하는 친할머니를 주말마다 찾아뵌다. 고등학교 1학년인 원빈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 성인이 되는 게 마냥 두렵기만 했던 원빈이. 하지만 지금은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도 생겼다. 그때까지 그룹홈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키우겠다는 원빈이. 원빈이 곁엔 ‘형이 가장 멋있다’는 동생 한빈이가 있다.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 사진 KBS1TV’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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