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3부 - 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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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퀸 박유미 기자 사진 EBS 세계테마기행
‘파키스탄! 사람이 풍경이다’ 3부 ‘살구꽃 필 무렵 훈자 ’ 편은 EBS1TV에서 오늘(13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산맥 깊숙한 곳, 봄이 가장 아름답게 내려앉는 계곡 훈자(Hunza)로 향한다. 설산 아래 마을마다 살구꽃이 흐드러지고, 눈 덮인 봉우리와 분홍빛 꽃잎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훈자의 중심 마을 알리아바드(Aliabad)는 계곡 사람들의 생활이 모이는 작은 읍내. 거리 가게마다 햇볕에 말린 건과일이 수북이 쌓여 있다. 살구와 체리, 호두와 아몬드, 오디까지 고산지대의 맑은 햇살이 빚어낸 귀한 먹거리들이다.
훈자는 장수의 고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길가에 앉아 햇살을 즐기는 노인은 훈자 워터(Hunza Water)를 건강의 비결로 꼽는다. 빙하와 산악 지대에서 흘러내린 차갑고 맑은 물은 생명의 원천으로 훈자 마을 전체를 흐른다. 겨우내 멈춰 있던 물길이 흐르기 시작하면 훈자 사람들은 수로를 청소하고 수문과 수조를 관리하기 위해 마을 뒤편 높은 산길로 향한다.
절벽 수로에서 만난 디다르 씨의 초대로 찾아간 훈자의 가정집. 척박하고도 풍요로운 이 땅에서 감자와 살구 등을 기르며 3대가 살고 있다. 봄맞이 밭일을 조금 도왔을 뿐인데 정성 가득한 집밥과 가족들의 정겨움이 선물로 돌아온다. 인심 좋고 공동체 의식이 강한 훈자에서는 라마단 동안 이프타르 음식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준비한다. 양고기 요리를 메인으로 야외 조리장에서 같이 만들고, 소소한 음식들은 각자 집에서 가져와 상을 차린다. 훈자계곡 여정의 끝은 청록 빛 호수, 아타바드(Attabad Lake). 2010년 대규모 산사태로 훈자강이 막히면서 형성되었다. 재난을 딛고 명소로 사랑받는 호수. 아타바드의 숨은 보석 같은 길 바스코치 메도우(Baskochi Meadows hike) 코스를 따라 걷는다. 훈자에서 만난 눈부신 풍경들과 따뜻한 사람들의 미소를 조용히 되새겨 본다.
이코노미 퀸 박유미 기자 사진 EBS 세계테마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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