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잿더미 위에서 생명이 회복하는 시간,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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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나는 매우 예민한 사람’ 편이 5월 22일 (목) 새벽 0시 15분, EBS1TV 에서 방송된다.
“풀은 돋지만, 숲이 돌아온 건 아니다. 진짜 회복은 보이지 않는 뿌리 밑에서부터 시작된다”
-국립산림과학원-
2025년 3월 영남 지역을 삼킨 역대 최악의 산불. 단 10분 만에 농부의 세월과 계절은 잿더미로 변했다. 산도 사람도 삶의 터전을 잃었다. 숲의 생명들까지 사라진 땅 위에서 자연은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그 물음의 답은 2000년 동해안 산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 면적의 3분의 1이 불에 타버린 초대형 산불 이후, 전문가들은 숲이 생태적 안정 단계에 이르기까지 최소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 그렇다면, 그날 이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생명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땅속 깊이 숨어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개미였다. 개미가 늘어나자, 거미와 딱정벌레류가 돌아왔다. 무너졌던 먹이사슬이 밑바닥이 서서히 복원되었다.
불은 꺼졌지만, 모든 것이 끝난 걸까? 소나무가 원래 키만큼 자라는데 30년, 야생동물이 돌아오는데 최소 35년이 걸린다.
‘산불의 조건’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다. 앞서 방송된 1부 ‘왜 그날이었을까’에서는 기후 위기로 심화된 대형 산불의 발생 조건을 짚었고, 2부 ‘막을 수 있을까’에서는 우리가 가진 산불 대응 기술과 그 한계를 다뤘다. 그리고 오는 3부에서는 산불 이후 무너진 생태계가 어떻게 다시 살아나는지를 생명의 시선으로 따라간다.
이코노미퀸 박유미 기자 사진=EBS 지식채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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