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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할매 밥 됩니까 3부 – 200년 억새집, 투박한 인생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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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37a3ffb5f2518dda568f73dfe38870f4.jpg 박유미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어느 때보다 왕성해지는 식욕이 가는 곳마다 입맛을 다시게 하는 가을. 영혼까지 살찌우는 할매 밥 먹으러 떠나보자~ 

오랜 시간 한자리에 머물며 마을을 지켜온 할머니들의 밥집에서 켜켜이 쌓아온 세월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철 식재료 곁들여 마법처럼 뚝딱 차려내는 밥 한 끼 맛보는 가을 식도락 기행. 세월을 따라 나이 든 풍경들이 오랜 경험과 지혜가 되어 더 깊고 단단해진 인생의 맛을 만나본다. 

이번 주(9월 30일 ~ 10월 4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할매 밥 됩니까 ’ 5부작이 방송된다. 

200년 된 억새집에서 홀로 민박을 운영하며 지리산 둘레길을 찾은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내어주던 김채옥 할머니. 팔순이 넘은 나이에 이제는 힘에 부치다 싶던 때 정년퇴직한 맏아들 공상곤 씨가 40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봄, 고사리 농사를 도우러 내려왔다가 굽은 허리로 무거운 짐이고 나르며 고생하는 어머니가 걱정돼 그날로 눌러앉게 됐다는데. 

연로한 어머니를 보며 이제는 일을 좀 줄였으면 싶지만 천성이 부지런한 어머니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는 아들 상곤 씨. 40년 만에 한집에 살다 보니 티격태격 싸울 일도 있지만,
늘 그리웠던 엄마 밥은 된장 하나만 있어도 꿀맛! 그 곁에서 어머니의 인생이 깃든 억새집을 변함없이 지켜주고 싶다.
 
억새집으로 채옥 할머니의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찾아왔다. 아들은 직장 생활만 한 선비로 농사는 물론 닭 잡는 것도 서투니 직접 해야 성이 차다는 채옥 할머니. 손수 토종닭을 잡아 밥상을 차리는데.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오래된 주방에선 노릇노릇하게 전을 부치는 소리와 함께 깍두기 담고 고사리나물 무치느라 바쁜 할머니의 분주한 움직임이 가득하다. 가지고 갈 수만 있다면 저승에 가서도 살고 싶은 억새집에서 죽는 날까지 찾아오는 이들에게 밥상을 차려주고 싶다는 채옥 할머니의 투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인생 밥상을 만나본다.

박유미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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