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의 명화] 로마 제국을 뒤흔들다…스파르타쿠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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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월 11일, 토요일) EBS1TV <세계의 명화>에서는 ‘스파르타쿠스 2부’가 방송된다.
원로원 내에서 크라수스와 팽팽히 대치 중인 그라쿠스는 크라수스의 세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크라수스의 심복인 글라브루스의 부대를 노예군 토벌대로 보내고 대신 자신의 제자인 시저에게 로마 수비대를 맡겼지만 글라브루스의 군대는 전멸하고 크라수스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원로원은 진압에 성공하면 제1집정관으로서 독재권을 준다는 조건으로 크라수스에게 진압을 의뢰한다. 한편, 크라수스의 노예였던 시인 안토나이누스는 스파르타쿠스의 부대에 합류, 참모를 맡는다. 스파르타쿠스의 계획은 해적의 배를 입수해 노예들을 모두 고향으로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그라쿠스의 주선으로 노예군에게 배를 제공하기로 한 해적들이 크라수스에게 매수되고, 고립된 노예군은 크라수스군과 정면으로 대치, 궤멸당한다. 스파르타쿠스를 찾지 못한 크라수스는 바리니아와 그녀의 아기를 데리고 온다. 6,000명에 이르는 포로가 십자가에 못박히고, 마지막 안토나이누스와 함께 있는 자가 스파르타쿠스임을 직감한 크라수스는 그 둘에게 사투를 벌이게 한다.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제국을 뒤흔든 노예 반란 사건을 다룬 제작비 1200만 달러의 스펙타클 고전 명작으로 초호화 배역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자유를 향한 인간의 갈망과 뜨거운 사랑이 서사 영웅담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영웅담 안에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1950년대 할리우드는 그 스스로의 부피와 무게로 사멸 직전에 이른 공룡이 돼갔다. 규모의 경제학만이 이곳을 지배하는 유일한 지침이었으며, 공룡이 제국의 비유가 된다면 제국은 다시 할리우드의 비유가 됐다. 할리우드가 사로잡힌 것은 크기의 강박관념이었다. 그때 그곳에서 모두가 ‘시대극’을 찍기 위해 한결 같이 모여들었던 것은 정말 우연이 아니다. 할리우드 황금시대의 절정기에, 뉴 프런티어 정신의 낙관주의가 시작하는 그곳에 도착한 스파르타쿠스는 패배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비록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결코 멈출 수 없다. 큐브릭은 한 번도 낙관적이었던 적이 없다. <스파르타쿠스>는 역설적으로 큐브릭이 진보적 자유주의자의 낙관주의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증명하는 영화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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