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민규의 못 말리는 할머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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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민규의 못 말리는 할머니 사랑
오늘(6일) 저녁 6시 방송 KBS’동행‘ 561화에서는 ’환상의 짝꿍 할매와 민규‘ 편이 방송된다.
√ 민규의 못 말리는 할머니 사랑
멀리서도 단연 시선 집중! 키 185cm에 발 크기는 무려 300mm! 이 위풍당당한 체구의 주인공은 열여덟 살 민규다. 커다란 덩치만 보면 세상 무서울 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순수하다 못해 겁까지 많은 반전 매력의 소유자. 민규에게 이불 밖은 무서운 것투성이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무시무시한 천적(?)은 비탈진 '개울'과 '닭장'! 고추에 물 한 번 주려면 미끄러운 개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한나절이요. 달걀을 꺼내러 들어간 닭장에서는 뾰족한 부리에 쪼일까 봐 쩔쩔매기 일쑤다. 하지만 겁쟁이 민규를 단숨에 용감하게 만드는 한 사람. 바로 할머니 순덕(77) 씨다. 네 살 때 집을 나간 엄마 대신 할머니 손에서 자란 민규. 자신을 애지중지 키워준 할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민규는 신기하게도 할머니만 생각하면 없던 용기가 샘솟는다. 그런 민규에게 얼마 전 큰 시련이 찾아왔다. 할머니의 폐가 굳어가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 민규는 할머니가 없는 내일이 올까 봐 겁이 난다.
[동행] 민규의 못 말리는 할머니 사랑
√ 숨이 차도록 달려온 할머니의 세월
삼시 세끼 먹는 것도 힘들 만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할머니 순덕 씨. 부모님은 입 하나 덜어보겠다고 여섯 살 어린 딸을 남의 집살이로 보냈고, 결국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등 떠밀리듯 시집을 가야 했다. 하지만 땅 한 평 없이 지독하게 가난한 건 시댁도 마찬가지.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날품을 팔며 억척스럽게 다섯 자녀를 키웠다. 그중 남들보다 유독 부족했던 민규 아빠 한준 씨(51). 어느 날 며느리는 말도 없이 집을 나갔고, 네 살 민규를 무너지는 가슴으로 품었다. 술로 세월을 보내는 남편과 가장 역할을 하지 못했던 아들.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할머니는 어린 민규를 식당에 데리고 나가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손님이 없는 틈에 밥을 먹이고, 보채는 민규를 안고 업고 일하며 버텨온 세월. 하지만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5년 전 남편이 알코올성 치매에 걸린 데다 최근에는 할머니마저 폐가 굳어가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말았는데. 숨이 차서 30년 넘게 했던 식당일마저 그만둔 상황. 민규 앞날에 보탬도 되어주고 싶은데 현실이 너무 막막하기만 하다.
[동행] 민규의 못 말리는 할머니 사랑
√ 할머니를 위해 한글 선생님이 된 민규
오늘도 운동화를 비닐봉지로 꽁꽁 싸매고 물이 든 양동이를 나르는 민규. 하나뿐인 운동화가 물에 젖거나 더러워질까 봐 궁리 끝에 낸 나름의 묘책이다. 도와주겠다는 마음이야 기특하지만, 낡은 운동화를 볼 때면 억장이 무너지는 할머니. 어릴 때부터 뭐든 “괜찮다” 말하는 민규가 고마우면서도 안쓰럽다. 하지만 정작 민규의 걱정은 따로 있다. 제조업 회사 취업을 목표로 하는 민규. 빨리 돈을 벌어야 할머니가 고생을 덜 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취업을 하려면 타지로 나가야 하는 상황. 할머니를 생각하면 도무지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할머니의 건강이 언제까지 버텨줄지도 모르는 데다, 학교 문턱조차 밟지 못해 한글도 모른 채 평생을 눈치로 살아온 할머니. 세금 고지서에 병원 안내문까지 모든 걸 민규에게 의지해 왔다. 고민 끝에 얼마 전부터 민규는 할머니의 한글 선생님이 되었다. 할머니가 손글씨로 쓴 ‘사랑해’를 본 민규는 오늘도 다짐한다. 빨리 취업해 아픈 할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겠다고. 그러니 제발 오래오래 곁에 있어 달라고.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사진 KBS1TV’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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