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 살해 후 암매장' 정상헌 전 농구선수, 아내에 누명 시도까지...사건 재조명되자 모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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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천재에서 살인자로 몰락한 전 프로농구선수 정상헌의 사건이 재조명됐습니다.
2024년 11월 22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에는 평택경찰서 윤인수 경감, 영등포경찰서 홍순재 경감, 김요한 경장이 출연해 아내의 쌍둥이 언니인 처형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살인사건의 해결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2013년 5월 벌어진 해당 사건은 여행을 떠난 언니가 연락 두절된 채 돌아오지 않는다는 동생 부부의 신고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사라진 언니 차량에서 덩치 큰 남성 포착
실종된 언니는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메시지만 남긴 뒤 휴대전화 전원을 꺼버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동생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약 1시간 전, 언니의 차량이 집 인근 도로 CCTV에 포착됐는데, 운전석에는 체격이 큰 남성이 포착돼 의문을 낳았습니다.
이에 수사팀이 차량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이번에는 운전자가 보통 체격의 남성으로 바뀐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보통 체격의 남성을 찾아 언니의 행방을 물었지만 실종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며, 돈을 빌려준 회사 대표에게 담보로 받은 차량이라 주장했습니다.
이어 회사 대표 역시 실종자에 대해 모르고, 빌려준 돈 대신 담보로 받은 차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표가 제시한 차용증에는 빌린 돈 1200만 원과 함께 담보로 ‘처형의 차’가 언급돼 실종자의 매제를 용의자로 주목하게 됐습니다.
드러난 살인 정황, 용의자는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
실종자의 매제는 첫 번째 CCTV 속 남성과 유사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 그는 경찰에게 처형의 차량 운전에 대해 부인했지만, 차용증과 CCTV 증거를 제시하자 돈이 필요해 처형의 차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 해당 차를 감식하자, 트렁크에서 불상의 혈흔 3점과 다 쓴 탈취제 2병이 발견돼 살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살인사건 용의자로 떠오른 피해자의 매제는 바로 2000년대 초반 이름을 떨친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이었습니다.
처형 목졸라 살해 후 인근 공원에 암매장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사건 경위에 따르면 정상헌은 2013년 6월 26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 씨를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정 씨는 사건 발생 전날, 자매가 운영하던 가게를 정리하며 받은 권리금 중 일부를 아내에게 조금 더 달라 했더니 처형이 거절해 살해를 결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소에도 정상헌은 처형 최 씨와 권리금 문제로 자주 다투었고 사건 당일에도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그러던 중 "너 같은 X 만날까 봐 결혼 안 한다"는 최 씨 말에 격분한 정상헌은 처형을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인근 공원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체포 후 "아내가 시켰다" 거짓 진술
범행 후에도 정상헌은 자신이 살해한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최 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고 일상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언니의 실종 신고를 결심하자 아무렇지도 않게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분노를 더했습니다.
체포 후에도 정상헌의 만행은 계속됐습니다. 그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처형이 나를 무시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에 송치되기 며칠 전, 돌연 "아내가 처형을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정상헌의 아내를 불러 조사를 벌였으나 아내는 범행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 누구?
1982년생 현재 나이 42세인 정상헌은 고교 시절 192cm 큰 키에 남다른 패스 센스와 득점력을 두루 갖춘 '농구 천재'로 불렸습니다.
이후 고려대학교에 진학해 프로 진출을 준비했으나 팀을 자주 이탈하며 말썽을 일으키는 등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자퇴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005년 일반인 드래프트로 오리온스에 입단했으나 역시 적응하지 못하고 무단 이탈하며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이후 성준모와의 트레이드로 모비스에 다시 입단한 뒤 2006-2007 시즌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며 성실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가나 했으나 2009년 전역 후 훈련에 무단 불참했고 결국 모비스가 임의탈퇴를 공시하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처가에서 지내며 대포차, 폐차 알선업 등의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징역 20년 선고, 2033년 출소 예정
재판에 넘겨진 정상헌은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은 "피고인은 처형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시신을 공터에 암매장해 죄질이 극히 나쁘고 범행 후 살인의 책임을 부인에게 전가한 점으로 미루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가 이에 항소했고 2014년 7월 대법원 상고심을 통해 우발적 살인이었음이 참작돼 최종 20년형으로 감형되었습니다.
정상헌은 현재 교도소 복역 중이며 형기를 다 마치면 2033년 출소 예정입니다.
누리꾼들은 "살아있는거 처럼 꾸미고 암매장깍지 했는데 우발적 범행이라고 감형? 말이되나", "출소하면 51세 밖에 안되는게 소름", "사형제도 부활이 필요하다", "그 와중에 아내한테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니...", "선수 생활 때부터 문제였구나 인성자체가 기본이 안된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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