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려 때렸다"...'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더글로리' 손명오와 닮은 충격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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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임영웅이 될 뻔 했던 '불타는 트롯맨'의 강력 우승 후보 황영웅이 학교폭력을 한 과거가 폭로돼 자진 하차를 택한 가운데, 그의 학창시절 모습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의 손명오 역할과 닮았다는 주장이 나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28세인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출중한 노래 실력에 가난한 집안 환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방송국의 서사 편집이 겹치면서 단숨에 실력과 스토리를 모두 갖추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떠올랐습니다. 편파 의혹까지 나올 정도로 방송국에서 황영웅을 밀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2023년 2월 14일 과거 그가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부터입니다. 특히나 다른 학교 폭력을 한 사람들보다도 질이 좋지 않았는데요, 단순 학교폭력이 아닌 ‘일진’이라 불리는 학생들 옆에 붙어 다니며 ‘폼’만 잡으며 장애인 등 약한 친구들만 골라 괴롭혔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익명의 제보와 증언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유튜버 ‘연예 뒤통령 이진호’가 황영웅의 양팔에 새겨진 이레즈미(먹물을 넣는다는 뜻의 일본어로, 조직폭력배를 상징) 문신 사진과 상해 전과를 공개하자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1일 한 맘카페에서는 황영웅의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엄마한테 소식 듣고 어안이 벙벙하다"라며 "황영웅은 약한 친구, 장애친구들, 그런 애들만 때렸다. 잘 나가는 친구들한테, 잘 보이려고 스스로 그랬다. 마치 '더 글로리'의 손명오라고 생각하심 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더글로리' 손명오는 연진과 함께 동은에게 지옥을 선물한 가해자 중 한 명으로, 부잣집 아들 재준에게 열등감을 갖고 비열하고 비굴한 민낯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학교 폭력에 이어 데이트 폭력까지

이들의 안일한 대처는 불난 여론에 기름을 뿌렸습니다.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버티지 못하고 이틀 만에 하차를 선언했습니다. SBS와 MBC 등 타 방송국에서도 황영웅에 대한 제보를 받는다는 소식에 압밥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황영웅은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성이라기보다는 억울함의 토로였습니다.
이 와중에 황영웅 팬덤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철없던 시절 끝난 일을 끄집어내 성실히 사회생활하는 젊은이를 말살한다" ,"인격모독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심지어 현재 트로트계 인기 1위인 임영웅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황영웅 팬은 이번 사태가 황영웅을 시기 질투한 임영웅 팬덤의 여론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들의 폭로글

결승 1차전 방송 다음 날인 2023년 3월 1일 황영웅 전 여자친구의 데이트 폭력 폭로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런데도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버텼습니다. 황영웅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태어날 기회를 달라’며 용서를 구했고, 제작진은 ‘황영웅이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2023년 2월 27일 '불타는 트롯맨'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영웅 옛여친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11년 전 황영웅의 여자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A씨는 "나한테 껄떡거릴때도 이미 오래 사귄 다른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였다"며 "여자친구가 나한테 직접 연락왔을 때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렇게 황영웅이 만난 여자가 우리 주변에서 5명"이라며 "황영웅이 친구 여자친구 뺏은 것도 한두 번 본 것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황영웅이 데이트 폭력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나한테 술집에서 소주잔을 던졌다"며 "맞을 짓을 해서 던졌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지금까지도 내 인생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 통틀어서 황영웅이 제일 XXX라고 말하고 다닌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이며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캡처본이 퍼져나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앞서 2023년 2월 24일에도 황영웅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글쓴이 B씨의 폭로 글이 올라온 바 있습니다. 황영웅과 8년 전 교제했다는 B씨는 "많은 사람 연락이 와서 스트레스받는다"며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은데 지워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황영웅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인이 내가 황영웅한테 맞는 거 다 봤다"며 "그 당시엔 지인이 말려줘서 살았다"고 황영웅의 데이트 폭력 사실을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글도 현재는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캡처본이 남아있어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하차를 선택한 우승 후보 황영웅

MBN 트로트 예능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2023년 3월 3일 결국 자진 하차했습니다. 앞서 제작사인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 등은 방송을 강행했고, 황씨는 6억원이 넘는 상금을 기부한다며 대중을 달랬지만, 성난 민심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황영웅은 방송뿐 아니라 전국 투어 콘서트에서도 배제됐습니다.
황영웅의 경우 처음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그의 편에 서는 팬덤의 ‘화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처음에는 "그럴 리가 없다", 전과 사실이 드러난 이후로는 "피해자가 맞을 짓을 했겠지"라며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그의 콘서트 퇴출 이유를 두고 팬들은 여전한데 콘서트 티켓 예매를 대신 해줘야 할 자녀 세대가 불매 의사를 밝혀 주최 측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 글로리의 손명오 그 자체", "일진 옆에 붙어있는 애가 더 별로더라", "제2의 임영웅은 무슨 아무나 되는 줄 아나", "학교 폭력 한 사람들은 이제 절대 방송에 나올 수 없는 시대", "그렇게 안봤는데 실망"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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