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때문에 우동에서 살아있는 개구리가"...현지인이 전한 충격적인 일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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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봄철 번식기를 맞이한 야생동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우동 업체 마루가메제면의 테이크아웃 제품에선 살아 있는 개구리가 나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마루가메제면은 전 세계에 1000개 이상 점포를 운영 중인 대형 체인으로, 과거 한국에도 입점한 적 있습니다.
2023년 5월 22일 일본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마루가메제면) 우동을 먹었더니 느닷없이 개구리가 나왔다. 바닥까지 먹고 나서야 눈치를 챘다"는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제품은 지난 16일 마루가메제면이 발매한 ‘매콤 탄탄 샐러드 우동’이란 테이크아웃 전용 컵우동으로, 3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2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였습니다. 그만큼 트위터 게시글의 파장도 컸는데, 컵우동 안에서 살아 있는 개구리가 우동 국물을 헤엄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조회수 500만회를 넘어섰습니다. 게시글은 5000번 넘게 리트윗(공유)됐습니다.
마루가메제면은 23일 "큰 걱정과 폐를 끼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개구리가 들어간 제품이 판매된 건 나가사키 이사하야시 점포였지만, 개구리는 해당 점포가 아닌 원재료 채소 가공 공장에서부터 혼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체는 오는 25일까지 생채소가 들어간 모든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며, "채소를 취급하는 공장 전체를 검사해 검품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BSS산인방송은 전문가들을 인용, 우동에서 발견된 개구리가 청개구리 종의 하나로 보인다며 "5월 하순부터 6월까지는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가장 활발한 번식 시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움직임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외부에 있는 채소에 붙어 있던 개구리가 공장에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번식기 맞이한 야생동물에 일본 전역에 비상

번식기를 맞이한 야생동물에 의해 최근 비상이 걸린 곳은 우동 업체뿐 아닙니다.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심에선 근래 까마귀가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3일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선 길을 걷던 시민들이 까마귀로부터 머리를 습격당해 부상하는 일이 수차례 벌어졌습니다. 도쿄 신주쿠에서도 도야마공원 내 지난주 까마귀 둥지가 발견되자, 당국이 일부 통로를 통행금지 조치했습니다.
후쿠오카시 당국은 지난해 까마귀 피해 민원의 70%가량이 4~6월에 집중돼 있었다며, "번식 및 양육 시즌인 데다 최근 도심 내 음식물 쓰레기 증가로 까마귀의 활동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까마귀 둥지 근처를 최대한 피하고, 지나가게 되더라도 모자나 가방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 니가타현에선 생태계 교란으로 특정 외래생물에 지정돼 있는 미국너구리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일이 급증했다고 22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니가타에선 2010년 현내 최초로 미국너구리가 발견됐는데, 이후 포획 수가 연 1마리를 유지하다 지난 2018~2020년 연 10마리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현 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너구리 방제 계획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1979년 처음 미국너구리가 정착한 홋카이도에선 이들에 의한 농업 피해액이 현재까지 1억2000만엔(약 11억4000만원)에 달했습니다.

유럽 영국에서도 외래종 다람쥐로 인해 수목이 황폐화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 19세기경 북미대륙에서 유입된 동부회색다람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도 속해 있습니다. 나무껍질을 벗겨 내는 등 수목에 피해를 주고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왕립임업협회는 지난 2021년 이들 다람쥐에 대한 목재 가치 손실 등 피해액이 연간 3700만파운드(약 610억원)에 육박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9년 동부회색다람쥐를 침략 외래종으로 지정하고, 포획 뒤 야생에 방사하는 것을 불법화했습니다. 당국은 번식을 막는 먹이가 담긴 상자를 숲에 설치해 개체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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