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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스파르타쿠스 1부-커크 더글러스 주연, 고전 명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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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202278e4de33b4436b1ab7cad939388a.jpg [일요 시네마] 스파르타쿠스 1부

오늘(6월 15일) EBS1 ‘일요시네마’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 영화 (스파르타쿠스 1부<원제: Spartacus>)가 방송된다.

커크 더글러스, 로렌스 올리비에, 진 시몬스, 피터 유스티노프 등이 열연한 <스파르타쿠스 1부>는 1960년 미국 제작 영화다. 상영시간 105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1부)

BC 1년, 리비아 광산의 노예 스파르타쿠스(커크 더글라스 분)는 쓰러진 동료를 구하려다 이를 제지하는 로마군 병사와 싸움을 벌여 부상을 입힌다. 이미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스파르타쿠스는 사형당할 위험에 처하지만 때마침 광산을 찾은 검투사 양성소의 주인 바티아투스(피터 유스티노브 분)의 눈에 띄어 죽을 위기를 모면한다. 몇몇 동료들과 함께 검투사 후보생으로 팔려온 스파르타쿠스는 본격적인 검투사 수업을 받는다. 하지만 검투사가 된다는 것은 귀족들의 노리개가 되어 언제 죽음을 맞을지 모르는 비참한 삶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훈련교관은 스파르타쿠스의 반항적인 태도를 예의주시하게 된다. 하루하루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된 훈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생들에게 하룻밤 지낼 여자노예들이 주어진다. 스파르타쿠스는 여기서 만난 바리니아(진 시몬스 분)와 사랑에 빠지지만, 이를 눈치 챈 훈련교관은 바리니아를 일부러 다른 후보생의 방으로 들여보내는 잔인한 짓을 한다. 어느 날, 로마 최고의 권력가라 일컬어지는 크라수스(로렌스 올리비에)는 일행과 함께 양성소를 방문, 스파르타쿠스를 비롯한 4명의 후보생을 골라 검투시합을 시킨다. 동료의 목숨을 자기 손으로 끊거나, 자기 목숨이 끊기는 절박한 상황. 스파르타쿠스는 비장한 각오로 싸움에 임하지만 동료의 손에 목숨을 잃을 처지가 된다. 위에서 지켜보는 귀족들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지만 동료는 그를 죽이는 대신 무기를 들고 귀족들에게 달려들다 비장한 최후를 맞는다. 뿐만 아니라 바리니아는 크라수스에게 팔려가는 신세가 되고, 훈련교관은 더욱 집요하게 스파르타쿠스를 괴롭힌다. 결국 분을 참지 못한 스파르타쿠스가 교관을 살해하면서 노예들의 반란이 시작된다. 스파르타쿠스를 중심으로 군대를 이룬 이들은 이탈리아 남부를 장악하고 해적들과 규합해서 그들의 배로 탈출한다는 계획을 세우는데...

◆ 주제:

<스파르타쿠스>는 로마 제국을 뒤흔든 노예 반란 사건을 다룬 제작비 1200만 달러의 스펙타클 고전 명작으로 초호화 배역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자유를 향한 인간의 갈망과 뜨거운 사랑이 서사 영웅담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영웅담 안에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1950년대 할리우드는 그 스스로의 부피와 무게로 사멸 직전에 이른 공룡이 돼갔다. 규모의 경제학만이 이곳을 지배하는 유일한 지침이었으며, 공룡이 제국의 비유가 된다면 제국은 다시 할리우드의 비유가 됐다. 할리우드가 사로잡힌 것은 크기의 강박관념이었다. 그때 그곳에서 모두가 ‘시대극’을 찍기 위해 한결 같이 모여들었던 것은 정말 우연이 아니다. 할리우드 황금시대의 절정기에, 뉴 프런티어 정신의 낙관주의가 시작하는 그곳에 도착한 스파르타쿠스는 패배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비록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결코 멈출 수 없다. 큐브릭은 한 번도 낙관적이었던 적이 없다. <스파르타쿠스>는 역설적으로 큐브릭이 진보적 자유주의자의 낙관주의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증명하는 영화다.

◆ 감상 포인트:

스탠리 큐브릭은 개인적으로 <스파르타쿠스>를 자기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스튜디오의 호된 간섭 하에서 제작됐고 그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태가 이렇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작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제작 통제와 장면 삭제가 결정적이었다. 매카시즘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스파르타쿠스>의 시나리오 작가 달턴 트럼보에 따르면 당시 유니버설 사장 에드워드 뮬은 이 영화가 스펙터클이 아니라 제작비 3-400만 달러의 역사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원로원 안의 갈등을 현실 정치에 빗대 표현하는데 관심이 많았고, 결과적으로 <스파르타쿠스>에 1,200만 달러나 쏟아 부을 줄 몰랐던 것이다. 주연 배우이자 기획자였던 커크 더글라스의 생각은 또 달랐다. 그는 로맨스와 노예 반란이 절반씩 들어간 영웅담을 원했다. 이런 환경에서 스탠리 큐브릭은 로마 제국을 무너뜨릴 수도 있던 노예 반란군의 역사를 제대로 그릴 수 없었고, 로마군과의 전투 장면이 대폭 줄어들었다. 영화 연구자 던컨 L. 쿠퍼는 <시네아스트>에서 이 영화의 감독판은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군대가 승리하는 전쟁 장면들을 새로 찍어 넣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나마 202분 분량의 <스파르타쿠스> 마지막 시사본은 1975년 유니버설에 의해 폐품 처리됐고 198분 버전이 남아있는 가장 긴 편집본이 됐다. 1960년 당시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184분, 7년 뒤 영화는 161분으로 더 줄었다. 그리고 1991년 로버트 A 해리스가 컬러와 사운드를 보완한 198분 편집본을 부활시켰다. 해리스의 편집본에는 로렌스 올리비에가 토니 커티스의 시중을 받으며 목욕하는 유명한 장면이 되살아났다. 이 장면은 제작 당시 동성애를 암시한다는 이유로 삭제됐던 것. 올리비에가 “난 굴(여자)과 달팽이(남자) 양쪽 다 즐기지”라고 말하는 이 장면은 그의 사후에 복구된 탓에 앤서니 홉킨스가 목소리 연기를 대신했다. 우여곡절이 많지만 <스파르타쿠스>는 후대에 새로운 평가를 받았다.

◆ 감독:

1928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스탠리 큐브릭은 아버지의 다양한 취미 덕분에 13세 때 생일 선물로 받은 카메라를 만지면서 사진과 영화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16살 때 큐브릭이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서거를 찍은 세트사진이 화보잡지 'LOOK'에 실리게 돼,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곧 'LOOK'에서 사진기자로 채용된다. 보도사진 기자를 하면서 큐브릭은 틈나는 대로 근대미술관의 필름 라이브러리에 드나들면서 영화를 봤다. 이때 영화감독이 되기로 결심한 그는 6년간의 사진 기자직을 마치고 16분짜리 단편 <시합의 날>(1950)을 만들었다. 그리고 1953년 <공포와 욕망>로 데뷔했으며 이후 <킬러스 키스)>(1955)와 <킬링>(1956) 등의 스릴러를 통해 주목받게 된다. 그가 탄탄한 입지에 오른 것은 커크 더글라스 주연의 전쟁영화 <영광의 길>(1957)을 완성한 후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군을 배경으로 군내부의 심리적 갈등을 통해 반전을 주장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찬사를 받았다. 이어 큐브릭은 다시 커크 더글라스와 함께 로마 시대 노예의 반란을 그린 서사극 <스파르타쿠스>(1960)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게 되지만, 그 자신은 스튜디오의 간섭이 짙었던 작품이라 하여 이를 외면한다. 이후 중년남자의 애정행각을 그린 그의 최초 영국영화 <로리타>(1961)를 만들고 연이어 영화를 발표하면서 탁월한 테크니션으로 인정받게 된다. <스트레인지러브 박사>(1963)는 핵의 위협을 다큐멘터리 수법으로 그린 흑백영화로 큐브릭은 뉴욕비평가협회 감독상을 수상했고, 4년 만에 완성한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는 SF영화의 고전으로 남는 걸작이 됐다. 이후 세뇌와 사상통제로 인해 기계장치처럼 변모한 인간을 추적한 <시계태엽 장치 오렌지>(1971)로 논쟁을 끌어냈다. 이어 18세기 영국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베리 린든>(1975),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옮긴 <샤이닝>(1980), 베트남전에 관한 비판적 시선 <풀 메탈 쟈켓>(1988)을 완성하며 여전한 재능을 뽐냈다. 이후 10년 넘게 공백을 가진 그는 <아이즈 와이드 셧>(1999)을 유작으로 남기고 1999년 3월 7일 영국 런던 하트퍼드셔의 자택에서 갑자기 세상을 떴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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