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박소이·유나까지…‘그림자 아이’, 상실을 품은 미스터리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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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4b48399118ccce2abd38c607d34beb65.jpg 배우 박소이(왼쪽부터)와 유나, 유은정 감독이 2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림자 아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배우 박소이와 유나, 그리고 임수정이 참여한 영화 ‘그림자 아이’가 상실과 애도를 담은 독특한 미스터리 드라마로 관객을 찾는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그림자 아이’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은정 감독과 배우 박소이, 유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수안이 달라진 엄마 금옥, 그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수련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소녀 재인을 만나면서 ‘그림자 동화’의 비밀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유은정 감독은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그 상실을 어떻게 안고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며 “만약 떠나간 사람과 똑같은 존재를 다시 만난다면 그 빈자리가 채워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실을 채우는 것과 애도는 다른 의미라고 생각했다”며 “그 지점을 영화 안에서 비틀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박소이와 유나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극 중 엄마 금옥 역을 맡은 임수정에 대해서는 “‘장화홍련’ 같은 자매 서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며 “금옥은 영화 속에서 가장 비극적인 인물인 만큼 임수정 배우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이번 작품에서 배우뿐 아니라 프로듀서로도 참여했다. 유 감독은 “임수정 배우가 작품이 세상에 잘 나올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줬다”며 “촬영 현장에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며 현장을 든든하게 이끌어줬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극 중 박소이는 언니를 잃은 동생 수안을, 유나는 수안의 언니 수련과 닮은 소녀 재인을 비롯해 1인 3역을 맡아 열연했다.

박소이는 “CG와 연기하는 장면이 많아 처음에는 막막했다”며 “감독님과 계속 감정을 이야기하고, 보이지 않는 대상을 상상하며 반복해서 연습한 덕분에 잘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인 3역에 도전한 유나는 “의도적으로 차이점을 만들기보다 각 인물이 살아온 환경과 삶에 집중했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모습들이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는 촬영 현장에서 임수정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유나는 “임수정 선배님이 저희가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며 “연기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박소이 역시 “현장에서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게 알려주셨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며 “어떤 순간에는 정말 엄마처럼 느껴져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영화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큰 상실을 겪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며 “떠난 이를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존중하고, 누구도 누군가를 위해서만 존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림자 아이’는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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