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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특선] ‘ 봉오동 전투’-이름 없는 영웅들의 위대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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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7일) EBS1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원신연 감독 영화 <봉오동 전투>가 방송된다.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등이 열연한 <봉오동 전투>은 2019년 제작된 한국 영화이다. 상영시간 134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에 묻혔던 이야기가 시작된다

◆ 해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실제 중국 지린 성에 있는 봉오동에서 홍범도, 최진동이 이끄는 한국 독립군들이 일본군과의 격렬한 교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던 봉오동 전투를 영화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하 ‘원신연’ 감독 인터뷰 / <씨네 21> 기사 발췌 (2019년 8월 15일)>

-지금까지 연출한 작품 중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봉오동 전투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언제부터 구상했나.

=<명량>(2014)을 개봉하기 전부터 충무로에서 봉오동 전투를 영화로 기획 중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많은 감독과 제작사가 나름의 시각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안다. 당시 구체적인 제안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만약 내가 만든다면 이름 없는 민초와 독립군의 이야기로 만들면 좋겠다고 막연히 상상해보던 차에 김한민 감독에게서 시나리오를 건네받았다. 내가 구상했던 접근이나 시선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용기를 내 각색에 참여하게 됐다.

-<명량>을 비롯한 위인에 대한 역사극과 달리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이야기에 더 끌린 이유가 있나.

=학창 시절 봉오동 전투와 홍범도 장군에 대해 배우긴 했지만 구체적이진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특정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신화적 존재라는 느낌이 강했다. 신출귀몰하고 위엄 있는 거대한 호랑이 같은 이미지랄까. 다만 영웅들의 서사는 워낙 많으니 이제는 다른 패러다임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봉오동 전투는 저항의 역사이자 승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우리에겐 영웅으로 기억되는 위인들도 평범한 한 인간의 일면이 있을 거다. 반대로 평범한 민초들에게도 영웅적인 면모가 있다.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군은 대부분 훈련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민초들이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싸우게 했을까. 그 이유를 되새기고 기억하고 싶었다.

-독립군 분대장 이장하(류준열)와 그를 동생처럼 아끼는 황해철(유해진)이 일본군을 대단원의 전투 장소인 봉오동 골짜기로 유인해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황해철과 이장하 두 캐릭터는 실제 봉오동 전투 기록에 남아 있는 실존인물의 이름을 따왔다. 시대적 특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여러 설정을 반영하긴 했지만 독립군의 실제 이름을 이어받아 쓴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황해철은 홍범도 장군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일본군에게는 공포의 대상을 넘어 거의 무속적인 존재로 다가가는, 그야말로 호랑이처럼 두려운 존재로 그리고 싶었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걸로 설정한 것도 그 때문이다. 칼은 상대 가까이 접근해서 얼굴을 마주한 뒤에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다. 피치 못할 경우 피를 보는 걸 두려워하지 않되 힘에 도취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맞서되 죽여야 할 인물은 죽이고 살려야 할 인물은 살린다. 반면 이장하의 총은 반대다. 적에게 가차없고 정해진 바를 향해 망설임 없이 직진하는 캐릭터를 닮았다.

-항일대도에 새겨진 문구가 인상적이다.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처럼 가볍다.’ <사기>를 쓴 사마천이 궁형을 받은 후 친구에게 보낸 편지 구절의 일부다. 각 인물의 전사(前史)를 길게 만들곤 하는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홍범도 장군이 그 글귀를 새겨준 것으로 설정했다. 그게 독립군들이 죽음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 감독 연출작:

2005년 《가발》

2006년 《구타유발자들》

2007년 《세븐 데이즈》

2013년 《용의자》

2016년 《살인자의 기억법》

2019년 《봉오동 전투》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 사진/EBS 한국영화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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