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故 옥희 영결식서 눈물 "천국 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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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96c00f81d109f30d3dd62d9c2893465a.jpg 홍수환(왼쪽) 옥희 / 사진출처=한지일 인스타그램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방송인 홍수환이 아내인 가수 고(故) 옥희(본명 김광숙)를 떠나보내며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24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옥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홍수환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조문객들 앞에서 아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홍수환은 "내가 이렇게 훌륭한 사람과 함께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분들은 옥희를 밝고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하시겠지만, 정작 집에서는 말수가 많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의 일에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가족들에게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며 생전 아내의 소탈한 모습을 전했다.

또한 그는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우리 집사람이 하나님 앞에 가서 대표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웃사촌'이라고 답할 것 같다"며 "저는 아내가 천국에 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수환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함께 살았던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남은 삶은 제가 열심히 채워가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것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 단지 우리 곁에서 사라졌을 뿐"이라며 "우리는 죽지 않는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옥희는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1953년생인 옥희는 1968년 그룹 서울시스터즈 멤버로 활동을 시작한 뒤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1974년 '나는 몰라요'로 정식 데뷔한 이후 '이웃사촌', '두 손을 잡아요' 등을 히트시키며 1970년대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로 사랑받았다.

옥희와 홍수환은 1977년 결혼했으나 약 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16년이 지난 1995년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영결식 직후 진행됐다.

 

이코노미퀸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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