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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만진 뒤 비누로 손 씻지 마세요… 스테인리스 숟가락 먼저 문질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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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와 생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선을 손질한 뒤 손을 아무리 씻어도 비린내가 남는 경험은 누구나 있다. 고등어나 갈치처럼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만지면 냄새가 더 오래 간다. 핸드워시로 여러 번 씻어도 손끝에서 냄새가 올라온다.

이유는 생선 냄새 성분이 단순히 씻어낸다고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면서 생긴 냄새 물질은 손 피부 표면의 기름기와 손금, 손톱 주변에 강하게 달라붙는다.

비누로 여러 번 씻는 것보다 냄새 성분을 먼저 떼어내는 순서가 훨씬 효과적이다. 주방에 있는 몇 가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스테인리스 숟가락을 손에 문지르면 냄새 성분이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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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를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선 손질 직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스테인리스 소재를 손에 문지르는 것이다. 새로 살 필요 없이 주방에 있는 숟가락, 싱크대 벽면, 냉장고 손잡이 같은 스테인리스 표면이면 충분하다. 손에 물을 살짝 묻힌 뒤 숟가락을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손톱 주변에 30초에서 1분 정도 문지르면 된다.

냄새 분자가 피부 표면에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스테인리스를 문지르면 냄새 성분이 금속 표면으로 옮겨간다. 생선 비린내에 포함된 트리메틸아민 같은 성분은 금속 표면과 접촉하며 중화되거나 약해진다.

다만 스테인리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선 기름이 많이 묻었거나 내장, 껍질을 오래 만졌다면 냄새가 손금과 손톱 사이에 깊이 남는다. 스테인리스는 냄새를 1차로 약하게 만드는 단계로 보면 된다. 이후 산성 재료와 세척을 더해야 비로소 냄새가 깔끔하게 사라진다.

식초와 레몬즙이 비린내를 중화시키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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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와 레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테인리스로 손을 문지른 뒤에는 식초나 레몬즙을 바르면 좋다. 생선 비린내는 알칼리성 성질을 띠는 성분에서 나온다. 산성을 가진 식초나 레몬이 닿으면 냄새 성분이 중화되면서 비린내가 줄어든다. 생선 요리에 레몬을 곁들이는 이유도 맛과 함께 냄새를 낮추기 위해서다.

방법은 간단하다. 손 전체에 식초나 레몬즙을 바르고 1분 정도 둔다. 손바닥만 문지르면 손톱 밑과 손가락 사이 냄새가 남을 수 있다. 손가락 사이, 손톱 밑, 손등까지 고루 닿게 해야 냄새가 확실히 줄어든다. 특히 손톱 밑은 생선 살점이나 기름이 끼기 쉬운 곳이라 신경 써서 문지르는 편이 낫다.

집에 레몬이 없다면 식초만으로도 충분하고, 구연산을 물에 녹여 써도 된다. 단 진하게 쓰면 피부가 따갑고 건조해질 수 있다. 손에 상처가 있거나 손끝이 갈라진 경우에는 물로 희석해 농도를 낮추거나 이 단계를 생략하는 편이 낫다. 식초 냄새가 손에 남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식초 향은 생선 비린내보다 훨씬 빨리 날아간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비누로 한 번 씻으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물 온도와 비누 쓰는 순서가 결과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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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생선 손질 후 손을 씻을 때 찬물부터 트는 사람이 많다. 찬물은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생선 기름을 굳게 만들어 피부 표면에 더 오래 남게 한다. 반대로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냄새가 밴 느낌을 더 강하게 남길 수 있다. 가장 적당한 온도는 미지근한 물이다.

비누를 쓰는 순서도 중요하다. 생선 손질 직후 바로 비누칠부터 하면 비누 향과 비린내가 섞여 손에 묘한 냄새가 남는다. 먼저 흐르는 물로 큰 찌꺼기를 씻고, 스테인리스 문지르기, 식초나 레몬즙 바르기, 미지근한 물 헹굼, 비누 세척 순서로 진행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냄새가 심하게 남는 날에는 커피 찌꺼기나 소금을 마무리로 쓸 수 있다. 커피 찌꺼기는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고 손에 남은 잔기름도 닦아낸다. 젖은 커피 찌꺼기를 손에 올려 가볍게 문지른 뒤 물로 헹구면 된다. 소금도 비슷하게 쓸 수 있지만 입자가 큰 굵은소금은 손을 자극할 수 있으니 고운 소금을 살짝 녹여 쓰는 편이 낫다. 단 손에 상처가 있다면 소금은 피해야 한다. 따가움이 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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